본문 바로가기
미국생활

미국 코로나 관리 안하는 이유

by 닝가닝가닝 2021. 8. 10.

한국 사람들이 왜 미국 사람들이 코로나에 대해 더 섬세하게 대처 하지 않는 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뭐 현지 미국 사람들도 이해 못하니까 외국인인 우리도 이해 못하는 게 당연하다.
사실 마스크 잘 쓰고 다니는 몇몇 사람들로 써는 억울한 점이 많다.
그치만 마스크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쓰는 것을 강요해도 소용 없다.
마스크를 쓰는 것은 그 사람들의 자유이다. 이렇게 말하면 무식하다고 할 거 같은데, 미국 사람들로서는 그 어떤 단어보다 중요한 것이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 알아서

개인은 개인이다. 미국의 개인주의는 정말 엄격하다.
어떤 사람이 내 팔 뻗은 거리보다 더 가깝게 나한테 오면 나는 위협감을 느낀다.
미국 애들이 그렇다. 그냥 불편함을 넘어서 위협감을 느낄 정도 이다.
미국 애들은 거리에 따라 personal zone, social zone, public zone 처럼 자신 주변을 거리에 따라 자신에게 다가올 수 있는 사람을 구별한다. 증말 피곤하다.
그니까 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각자 알아서 건강을 챙기라는 말이다.
"내가 너의 personal zone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왜 나보고 너의 건강을 책임지라는 거야?"

정말 코로나의 문제일까?

미국에서 심장병, 당뇨, 독감, 알러지 등을 죽은 사람들은 정말 많다. 정말 많다. 알러지는 병원에서 주사를 맞지 않으면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죽을 확율이 높아진다.
그니까 사람들은 할 말이 많아 지는 거다.
설사 코로나로 죽었다고 해도, 정말 코로나로 죽었을까? 하고 물어보게 된다.

죽어가는 사람들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이다.

사람을 지키는 것은 경찰과 군대이고, 사람을 살리는 건 병원이 해야 할 문제다.
"we pay for that!"
내가 ALDI (슈퍼) 앞에서 블루베리 한 박스를 엎었다. 안 치우면 사람들이 밝고, 카트로 밀고, 터져서 파리들이 꼬일 게 뻔하다. 내가 블루베리를 줍고 있으니까 미국 사람이 옆에서 한 말이 "we pay for that"이다.
자신이 지불하는 물건 가격 중에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의 노동비도 포함되어 있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가게 내에서 벌어진 일은 가게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일을 참견/조언/도움을 준다는 거는 미국 애들에게 항상 호의적으로 느낄 수 없는 부분이다.
엄연히 각자의 파트를 존중해야 한다.
심지어 레스토랑의 웨이터 중에서도 알아서 주스를 찾아 마시면, 기분이 안 좋아지는 사람도 있다.
팁을 안줄 까봐 그런 것도 있지만, 그게 자기 일인데 왜 참견 하냐는 걸 질문한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건 여러 사람의 도움/커뮤니티의 관심이 아니다. 병원이 알아서 해야 한다. ㅠㅠ

Blueberry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