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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

미국 유학원은 못 믿겠어요.

by 닝가닝가닝 2021. 7. 26.

난 미국 유학원을 잘 모른다. 근데 나 홀로 모르는 사람의 집에 홈스테이를 시작했던 나였기에,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
미국에서 미국에 처음 오고 잘 모르는 사람만큼 속이기 쉬운 상대는 없다.
유학원, 비자 대행 업체, 에이전트까지 현지에서 일을 대행 해준다는 업체들은 서비스 비용을 받고, 대신일을 해준다.
그런 부분을 감안 한다면, 당신이 손해 볼 거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수 해 줄만한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내 인생에 미국에서 누구를 대행해서 일을 관여한적은 거의 없다.
왜냐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혼자 헤쳐나갈수 있는 근육을 길러야 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한국도 거의 가지 않았다. 타지생활에 외로움과 아픔은 고스란히 피가 돼고 살이 된다.

유학을 정말 오고 싶다.

나는 유학이 인생에 끝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유학을 오지 않으면, 내가 혼자 죽어 버릴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고 따질 시간이 없었다. 누구라도 받아준다면, 엄마가 조금의 가능성이라도 열어 준다면, 그때에 난 얼마든 넢죽 엎드려 잠만 재워달라고 할 정도로 간절 했다.
대학을 들어갈 때는 차에서 살을 각오까지 했었다.
그 정도 까지 생각한 이유는 돈이 많이 부족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그 순간을 돌아보면, 나는 그래서 유학을 올 수 있었고, 그래서 미국에서 공부 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혹은 대학교를 다니다가 돌아가는 유학생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이 많으면, 유학을 할 수 없다. 원하는 게 많으면, 사리 분별을 못한다.

유학생들에게 매일 고기를 먹이고, 학교에서 운동을 시키고, 집에서 당구와 게임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골프치고 영화를 보고, 영어까지 가르쳐 줘도, 아이들은 만족을 못했다.
뭘 더 해줘야 하는지 물어본다면, 무조건 어린 자신의 생각과 말만 들어 달라고 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 생각은 어딜 가나 환영 받지 못한다. 크면 자신의 꾀에 자신을 넘어 갈 것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곁에 자식이 없는 상황에서 이성적이지 못한다.
결국 유학을 와서 아이들은 관리가 필요한 존재 들이고, 그것에 부모님이 관여하기 시작했던 아이들은 거의 다 다른 곳으로 나갔다.
그 아이들은 홈스테이를 뺑뺑이 돌았다.
그 아이들은 다른 홈스테이는 물 마시는 것 조차, 숨쉬는 것조차 눈치가 보인다는 사실을 나중에 깨달았다고 한다.

누구를 믿는 다는 거

유학을 오면,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혼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때에 나에게 바보 같은 생각이라고 말할 것이다.
미국은 절대 너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모르는 사람을 매일 의심했다. 여느 아이들과 같이 불평하고, 투덜 됐다.
그 모르는 사람이 뒤에서 무슨 일들을 하고 있는 지 모르기에, 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 했다.
새로운 환경에 왔지만, 하는 행동과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그 일들이 어떤 것들인지 아는 순간, 나는 모든 자존심을 버리고 매달렸다.
나이가 들고. 머리가 커져야지만 조금이라도 가늠할 수 있는 것 이였다.

타지에서 생판 처음 본, 부모님도 본 적 없는 사람을 믿는 다는 것은 그런 일상의 반복 이였다.
투덜대다가, 늦게 알고, 매달리는 것, 그리고 내 생각과 습관을 버리기 위한 노력의 반복 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미국에서 다른 유학생들과 똑같이 부모님한테 찔찔 짜면서 부모님이 해주는 듣기 좋은 소리만 의지하고 행동했을 것이다. 나는 부모님과의 연락을 6개월 이상 안 한 게 다반사였다. 자주 연락해도 3개월마다 한 번씩이였다.

유학원을 믿는다?

미국에서 누군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상당히 좋은 보호를 받고 있었다. 성인이 되어 독립 후 마주한 미국은 나의 미숙함을 받아 주지 않는다.
인종차별에 대처하는 자세, 미국 애들이 한 질문을 파고 들어 그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는 것, 미국 흑인 마을에서 나는 지키는 법, 미국 사람들과 싸우고 따지는 방법, 미국 사람들의 감춰진 모습을 보는 것, 심지어 쇼핑을 제대로 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나는 그런 교육을 유학원이 절대 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나는 그걸 유학생들이 절대 배울 수 없다고, 생각 하진 않는다.
정말 힘들게 유학하고도 잘 버티는 아이들도 봤고, 유학 왔다가 아예 생각하는 것이 미국 사람이 되어 버리는 아이도 봤다. 그 보호막 없다고 해서, 그 신뢰를 경험하지 못해서 당신의 유학이 실패 한 게 아니다.

전과는 다르게 사는 것, 그건 내가 먹고, 자고,싸고, 말하고, 생각을 포함하고도, 아무 머나먼 인생의 가치를 바꾸는 것이다. 넓은 세상에 있으니, 넓게 생각하라는 게 그런 뜻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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