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어그로일거 같은 이 제목은 사실이다.
미국에 4년, 8년, 12년 동안 공부한 사람들이 영어가 쉽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생각해본 내용이다.
난 미국에 살면서 단 한번도 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한적이 없다. 내가 이말을 지인에게 하면 이해를 못한다.
놀랍게도. 내가 아는 교수도 그런 말을 했다. 그 교수는 미국에서 태어나, 40년이상 살고,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쳤었다. 근데 나한테 그런 말을 한다.
"나도 내가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롸?????????
한국에서 말하는 영어
한국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독해와 리스닝을 잘하는 데, 스피킹이 안된다고 한다.
엄.... 전혀 아닐 것이다. 절대 독해와 리스닝은 스피킹과 따로 발전 할 수 없다.
무슨 말이냐면, 당신이 배운 한국식 영어는 대부분 가짜다.
당신이 배운 독해는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 리스닝은 당연히 가짜다. 미국 애들이 한국 오디오처럼 느리게 말한 적을 본 적이 없다. 발음 먹고, 소리도 작고, 표정과 상황이 전하는 긴박함이 미국 애들 말만 들어도 알아야 당신이 리스닝을 하고 있는 거다. 독해가 가짜일리 없다고 믿은 당신의 믿음을 깨는건 어렵지 않다. 정말 그 문장을 그냥 "문장을 읽었다"가 아닌 "문장을 이해했다" 일까?
어떤 영어강사가 "어린시절에 추억을 회상"을 reminiscence를 쓰라고 했다.
Nope! 상황에 따라 다른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보통은 nostalgia를 쓴다.
미국 아이들에게 저 둘은 큰 차이가 있다. nostalgia는 미국 아이들의 감정을 건드는 말이기 때문이다.
저 단어가 어린시절의 맡았던 나무냄새, 친구들과 수영장에서 놀았던거, 캠프파이어 한거를 떠오르게 하는 단어라고는 상상도 못할것이다.
저 단어에 따뜻한 감정과 느낌이 들어 있다는 것을 몰랐다면, 당신이 한 독해는 가짜이다.
그니까 우리 말로 하면 "몽글몽글하다"라는 표현을 들으면, 구름이나 거품이 몽글몽글한 이미지를 생각하는 거랑 같은 거다.
난 영어를 가르치지 않는다.
난 그 흔한 고액 과외조차 내가 가르친 적이 없다.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하라고 알려 준 적은 지금까지 딱 4명의 학생밖에 없었다. 미국에서 교수를 하면 20년 30년 한 외국 사람조차 자신이 영어를 가르칠 만큼 잘한다고 말 하는 것을 망설인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게 영어고, 모르는 게 많아진다.
교포 2세조차 미국 아이들에게 영어를 못한다는 소리를 듣는 게 허다하다. (어느 정도 인종차별이지.)
당신이 영어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의심하시길 바란다.
정말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잘 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내가 혹시 몰라 잘 못 가르친 영어 때문에,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도 있다.
영어 잘하기는 쉽다,
돈을 주고 유학하는 이유가 있다.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는 게 아니라 느껴보라는 것이다.
언어는 생활과 습관과 문화과 복합적으로 쟁반짜장의 해물들처럼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파닭에 파가 빠진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유학을 하라는 뜻은 아니다.
나도 한국에서 네이버에 "영어 잘하기"많이 쳐봤다. 근데 지나고 나니, 내가 한 그 생각이 언어를 배우는 데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생판 한국 문화에 대해 모르는 외국인이 "한국말 잘하기"를 찾는다면 당신은 모라고 할 수 있을까?
단순히 단어를 하나 더 문장을 하나 더 외우는 것 보다, 몸으로 소름 돋을 정도로 파고들어서 단어 하나하나의 차이점을 알아야 영어를 공부 할 수 있다.
그러니까... 결론은 네이버에 더 이상 영어 잘하기 쳐 봤자 하는 말들이 비슷비슷 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대로만 한다면 영어는 너무 쉬운 거다.
p.s. 홍보가 아니라, 내가 아는 영어를 제대로 가르치는 학원은 한 곳 밖에 없었다. "계관웅의 xpertpr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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