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인 커뮤니티에 들어가 본 적이 딱 한번 있었다.
어린 나로서는 그 안에 있으면 숨이 막혀서 뛰쳐나와 변종이 되었다.
그런 내가 몇 가지 주워 들은 게 있다.
대학교 때, 한국에서 살지 않았지만 한국 아이인 애가 있었다.
그 애가 나한테 그러기를 자신이 한인 교회를 다니면서 번역 일을 해주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안에 그 애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았고, 회의감을 느껴 다시는 한국 사람들 안 만날 거라고 했다.
인터넷에서 미국에서 가족을 믿고 유학을 시작했지만, 자신의 형부에게 사기를 당한 후 힘들 게 유학했던 사람의 얘기를 읽었다. 여기 유학생들이 친척들 믿고 와서 얼마나 개고생을 하는 지 들었다. 그것들을 떠올리면서 여러 가지 일을 적자면....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이지.
미국에 이민 또는 유학을 오겠다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는 것은 혹시나 모르는 나의 가족이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이다.
그러다 보면 가족이 아닌 사람이지만 나의 가족의 가족을 "가족"이라고 칭하는 웃긴 일까지 벌어진다.
본인들도 가족이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사람이 없다 보니 그 사람들을 가족이라고 얘기 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인에 유학 가겠다는 아이들 중에 자신의 친척이 어디 사는 데, 그곳은 뭐가 좋냐 어디가 좋냐라고 물어보는 아이들이 있다. 그건 가족한테 물어보는 게 더 낮지 않은가? 그럴거면 가족이라고 말하고 다니질 말던가.
당신도 잘 알지 못하는 가족을 가족이라고 부르고 있으면 의심을 해봤으면 좋겠다.
내가 가족이라고는 말 하고 있지만, 과연 그 사람과 내가 가족 같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가?
아니라면, 그 가족 믿고 모든 걸 투자 하지 말아라
사람은 변해. 항상 그랬어.
미국에 오래 살다 보면 친척이라는 걔념이 살짝 희미 해질 때가 생긴다.
내 친척을 거의 10년 20년동안 못 보면, 친척 얼굴도 잘 기억 안 난다.
미국 살면 매 순간 나 혼자 동 떨어진, 독립된 느낌을 받는다.
어쨌든 타지니, 본인 몸과 미래는 본인이 알아서라는 감정을 갖게 되면, 점차 "우리"라는 단어가 머리 속에서 잘 기억이 안 난다. 게다가, 이런 저런 일로 한국을 잘 안 들어가게 되면, 한국에 느낌도 까먹어 간다.
사람이 환경에 동물임이 틀림 없다.
당장 만질 수 있는 사람들, 한인 커뮤니티 사람들이 더 중요해지고, 실직적으로 나의 의식주를 도와주는 사람들이 된다.
당신의 친척은 이미 변했다.
전에 글에서도 미국에 대해 잘 모르고, 제대로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가장 속이기 쉽다고 했다.
친척이라고 그것을 모르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생각은 ... 거의 없다.
미국에 온다면, 한번만 다시 의심했으면 좋겠다.
아는 사람 등골이 젤 빼먹기 쉬운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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