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발을 신고 침대에 올라가서 자는 것만 생각하면 더럽다는 한국 사람들이 있다.
실상은 더 드러워서, 말하는 나도 몸이 가려운 느낌이 난다.
유학 온다는 애들중에 기숙사로 들어가서 사면 어떠나는 애들이 있는데, 나는 단지 카펫!에서 생활해야 하는 이유 만으로 기숙사에 들어가 사는 걸 반대 한다.
일단 글을 읽기 전에, 우리의 조상이 카펫이라는 말도 안되는 인테리어 장식을 발견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더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카펫이라는 이쁜 그림이 그려진 앙증맞은 미끄러지지 않게 깔아 놓은 깨끗한 존재라는 것은 지워 버리기 바란다. 미국 카펫에 비하면 한국 카펫이라고 부르는 거는 알라딘 마법 양탄자이다.
카펫은....
미국의 사랑스러운 카펫은 정말.....정말 종류도 많다.
미국 인테리어 용품을 파는 Lowe's에 가면 한국에서는 보지도 못한 종류의 카펫들이 있다. lowe's 의 카펫들은 집 지을 때 쓰거나, 따로 카펫을 깔고 싶은 사람이 구매해서 깐다.
보통 옛날 건물에 깔아 놓은 카펫들은 거의 검은색이거나 검은 콩 색인데, 카펫의 길이가 짧고 쫌쫌하다. 요즘 인테리어의 추세는 카펫이 길고 산모기 다리처럼 색이 다양한 경우가 많다.
사람들 사는 기후대로, 취향대로, 필요에 의해 카펫을 깔기도 하고 마루를 깔기도 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거실에 쓰는 카펫은 미국에서 rug 러그로 불린다
그리고 한국에서 까는 카펫은 잘 접혀지고 말리지만, 미국에서 정말 좋고 비싼 카펫은 바닥 부분의 풀이 단단하게 먹여져 있어서 잘 접히지도 않고 굴리는 건 더 힘들다. 무게도 정말 무거워서 두 사람이 들기도 힘들다. 사실 미국에서 카펫은 정말 종류가 많다. 옛날 카펫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 있는 카펫 중에 뒤에서 노란 색 먼지가 계속 떨어지는 것도 있다.
카펫을 왜 써요?
카펫의 장점과 단점은 너무 확실하게 나뉘어 줘서 선택 하기가 쉽다.
카펫은 따뜻하다. 우리 집도 카펫에서 마루로 갈 때 저것 벗겨 봤는데, 밑에 carpet pad를 카펫 설치 전에 깐다. carpet pad는 나무 바닥과 카펫의 마찰을 줄여주고, 그 사이에 쿠션 역활, 카펫 고정의 역활도 해준다.
카펫은 스크레치 걱정도 안 해도 되고, 마루처럼 깨질 걱정도 안 해도 된다.
미국의 겨울은 매우 추운데, 카펫이 정말 집안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영향이 크다.
전기 장판처럼 히터에 데쳐진 따뜻한 카펫에 자는 걸 좋아하는 미국 애도 있다. 그럼 대체 히터를 얼마나 돌린다는 건지... 마루보다 깔기 쉬워서 인건비도 적게 든다.
단점은 ...너무 많다. 일단 먼지가 많고 청소하기가 너무 까다롭다.
미국에 카펫 청소기가 있고 그게 물을 뿌리고 빨아 당기면서 청소를 한다.
근데, 그거 카펫 청소기도 비싸고 (싸구려 사면 안 빨아 댕겨진다), 그거 한 다음에 한참 동안 카펫을 말려야 한다.
그리고 카펫을 자세히 보면 사이사이 카펫의 바닥 부분에 먼지가 들어가면 아무리 보통 청소기를 돌려도 먼지가 안 나온다. 카펫 털 사이에 낀 먼지들은 더 심각하다. 카펫 모를 보면 실 같은 합성 섬유를 엮어서 만들었는데, 거기에 먼지가 끼는 미춰 버릴 거 같은 상황이 생겼을 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적이 있다.
그리고 저 carpet pad에서도 밟을 때마다 먼지가 나온다.
여기서 애완 동물이라도 키우면 거기에 똥 싸고 오줌 싸서 누래지고 냄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미국에서는 애기들의 기관지가 매유 약한 경우가 많다. 괜히 flu때문에 사람이 죽는게 아니다.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 합쳐져서 그런 결과를 만들어 낸다.
어느 집들은 단점과 장점을 보안 해서 방을 골라서 카펫과 마루를 구별해서 깐다.
더 한 것을 얘기 해주지
내가 미국 와서 가장 충격적이였던 것들 중 하나가 미국 애들이 얼마나 카펫을 집 안방처럼 사용 하고 있는 가이다. 어떤 남자 고등학생이 이었는데, 바지가 저스틴 비버 스타일 처럼 팬티가 보이게 내려 입고 다녔던 애다. 사실, 스타일이 그런 게 아니라 살이 너무 쪄서 팬티와 바지가 동시에 내려 간 거다. 모 이미 남자애건 여자애건 엉덩이 골까지 본 적이 많아서 익숙하다. 학교에서 같이 수업 들을 일이 있었는데 카펫 바닥에 앉더니 그냥 누웠다. 아니 건물 카펫이 30년이 넘었고, 그 시커멓게 밖이 환한데도 꿉꿉하고, 곰팡이 냄새가 나는 카펫 위에 맨 살을 비비면서 누워 있다는 게, 정말 드러웠다.
근데 수업 듣는 애들마다 그랬고, 선생님들도 카펫 위에 앉아서 하는 수업들을 많이 하기도 했다.
초등학생 애들은 거기서 뒹구르고 얼굴을 비비면서 잔다.
근데 정말 그 모든 카펫들이다 보통 애들이 신발 신고 밝고 다니는 그냥 바닥이다.
대체 미국 애들이 왜 신발 신고 사냐고 물어보면, 이유는 많을 거 같다.
근데, 확실한 건, 그게 드러운 게 아니라 잠깐 방까지 걸어 갔다가 침대에 누운 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래도 침대에 누웠다는 게 참 깔끔한 애다 싶다. 적어도 바닥엔 안 누웠으니까. 신발을 신고 자는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다.
그리고 룸메들 하고 살 때에는 몇 개월 동안 청소기 안 돌린 애들도 많았다.
요새는 미국 사람들 중에서도 몇몇 사람들이 신발을 벗고 생활하는 애들도 많아지고 있다. 근데, 별루.. 특별히 그렇다고 해서 눈에 보이지 않는 드러움도 신경 쓰는 애들은 많이 없다.
카펫이나 마루도 여러가지 종류와 재료로 만들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앞으로 미국에서 사용되는 인테리어 자체도 다양해질 거 같다.
'미국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차 사고 해결방법 (0) | 2021.09.07 |
---|---|
좋은 유학원 고르는 방법/순위/추천 (0) | 2021.09.05 |
미국 음료수 순위/침투력 (0) | 2021.08.21 |
국제 연애와 결혼 (3) | 2021.08.20 |
탈레반 미국 반응 (0) | 2021.08.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