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친구/지인 집으로 유학 보내기 전 생각할 문제

이런... 주제는 내가 가장 꺼내기 싫어하는 부분이다. 

질문하는 어머님들께 아무리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다. 

절대 절대 절대 지인에게 보내지 마세요. 

미국 유학 질문을 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의 친척/친구/지인이 미국에 살고 있어서 그 집으로 가겠다는 말을 한다. 

미국 유학원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아이를 "서류상 문제 없이" 그리고 "법적으로 절차를 거친" 방법으로 데리고 있는다는 것은 엄청난 뒷 배경이 보조 해주어야 한다. 

 

1. 현실적인 부분 

어딜가나 라이드가 필요하며, 아침에는 거의 7시 전에 일어나서 학교로 출발 해야 하고, 항상 학교에서 내려주고 데리고 올때마다 못해도 30분씩 차 안에서 기다려야 한다. 

사춘기 아이들은 먹는 것에 한계가 없다. 미국 사람도 그렇고 미국에 사는 한국 사람도 그렇고,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주는 가정은 거의 없다. 

학교 행사 마다 아이들을 라이드 해줘야 할려면, 본인들의 일을 빼서 라이드를 해야 한다. 

 

2. 돌보는 사람의 사정 

위에도 말했듯이 아이들이 먹는 양은 엄청나다. 그걸 일일히 가격 비교해서 장 보고, 요리해서, 이쁘게 차려주는 것은 한국에서 장 보고 음식을 차리는 수준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아이들이 쓰는 것도 상당히 많다. 한국에서 부족함 없이 부모님이 사주고, 뒷처리 해주면서 본인은 공부만 하면 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본인들이 쓰는 양과 관리 방법에 대한 자각이 없다. 

생전 본인 손으로 화장실 청소조차 해본 적 없는 아이가 많다. 

그런 아이들 방이나 주변 환경을 일일히 지인이나 친척이 청소해준다는 건 말도 안되는 거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툴기에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 고스란히 감수 해야 한다. 

내가 봐온 애들은 대부분 청소기, 전동 드라이버, 벽, 천장까지 손길이 다는 모든 것을 망가트리고 부러트렸다. 

과연 친척과 지인은 몇 번이나 참을 수 있을까? 

 

3. 아이의 사정 

사춘기 아이는 하고 싶은 게 많다. 그래서 본인 혼자의 독방을 좋아 한다. 하지만 돌봐주는 입장에서는 독방을 주는 것이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내가 같이 있었던 아이들은 골프, 축구, 테니스, 볼링, 목공까지 하면서도 절대 만족하고 고마워 하지 않았다. 그 아이들은 개인 볼링 신발에 골프 채까지 가지고 있었음에도, 개인 볼링 볼과 더 좋은 골프채를 원했다. 내가 아는 다른 집에 있던 어떤 유학생은 용돈 받아서 클럽에서 사용하는 턴테이블을 사는 아이도 있었다. 

유학 온 아이들 중에 관리가 되고 절제가 되며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풀어주지 않으면, 아이는 원하고 요구하는 것이 많아진다. 그건 학교 생활, 교우 관계까지 이어졌다. 

몸이 피곤하고 힘든 친척과 지인이....그걸 다 받아 줄 수는 없다.  

 

4. 부모님 

부모님들은 불안하다. 내가 내 아이를 잘 아는데, 아무리 친해도 내 아이의 민낯을 얘기 하지 못한다. 

내 아이를 욕 하는 게, 내 자신을 욕하는 것과 같은 거라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런 식이였다. 사춘기니까 짜증도 내고, 불평 불만도 많다. 그리고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다. 

고집도 굉장히 쎄다. 본인도 감당 못한 자식을 다른 사람에게 부탁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설사 알고 그 어려움까지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친척이라고 해도 돈을 줘야 하기 때문에 드러내고 되려 아이를 혼낼 수도 없다. 부모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도 말을 못하고 눈치 볼까 걱정한다. 

 

부모님들께 이런 설명을 다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하는 말이 있다.

친척/지인/친구가 과연 당신의 아이만 데리고 있을 생각이 있었을까? 

아니다. 미국에 사는 한인들이라면 전부 유학생을 데리고 있는 게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거다. 

남과 부대끼면서 매일 얼굴보고 같은 음식을 먹는 다는 거, 심지어 그것조차 안하고 그냥 내버려 두는 사람들이 많다.

친척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래서 어떤 가족들은 그냥 겨울방학/여름방학만 아이들 영어캠프 한다고 몇 개월 데리고 있는다. 

 

유학에 대한 질문은 아래 링크로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https://open.kakao.com/o/sLAeROed

미국 유학 가고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