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유튜브에 많이 올라온 동영상들이 해외 뉴스이건 한국 뉴스이건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다고 보도되고 있더라고요. 저는 객관적이고 싶어서 실상에서도 미국 애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여기저기 영어 사이트들을 찾아봤습니다.
솔직히 미국 매체들이 지금 모 팍! 터지는 이슈 거리도 없고, 영화나 미디어도 막 해봤자 이번에 베놈 나온 거 정도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네이버가 네이버 TV 홍보하듯이, 여기저기 넷플릭스 홍보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까, 당연히 한국 작품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고요.
정확히 어느 수준인가를 알려면, 인터넷에서 그냥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느냐를 알아야겠죠.
미국에도 그런 놀이가 있고, 다른 놀이랑 비교해서 불리기도 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영어로 "Red light, green light"입니다. 말 그대로 신호등 색깔을 말한 거죠.
줄다리기는 "Tug-of-war"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미국에서 딱 한번 해봤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미국은 전교생이 모여서 체육대회 같은 건 안 하니까 막 다 같이 모여서 여러 가지 게임을 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대신에 특정 그룹 (걸스카우트, 보이 스카우트, 축구, etc)등이 모여서 하는 많은 행사들이 많으니까 그런 데에서 하지 않을까요? 그런 장소나 분위기가 만들어지겠죠.
구슬 게임은 "Marble game"입니다. 특정 게임을 하면 다른 단어로 표현이 될 텐데, 그게 아니니까요. 한국에서도 특별한 단어가 없어서 구슬 게임으로 불리잖아요. 다리 게임은 "Glass bridge"입니다. 이건 말 그대로 유리 다리 게임이니까, 이렇게 번역되는 게 맞죠.
달고나 뽑기는 "honeycomb game"입니다. 이건 보드게임 같은 건데, 저 블록을 밀어서 중심이 무너져 게임 틀이 무너지면 되겠죠.
오징어 게임은 그냥 "Squid game" 입니다.
미국 애들 반응
아무래도 우리에게 오징어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겠죠.
일단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게임들 자체가 좀 자극적인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오징어 게임 안에 숨겨진 복선이나 내용을 분석하는 재미도 있는 거죠. 미국 애들도 정확하게 이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대부분의 반응은 결말이 이해가 안 된다는 거였죠.
왜 돈을 다 다른 가족들에게 주고 딸에게 가냐. 딸을 자기가 데리고 와서 키워야 하지 않냐. 왜 게임에 대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떠나 버리냐.
아님 6화에서 새벽이 와 다른 여자아이의 대화가 슬프다. 새벽 이를 죽인 유리에 대한 시나리오가 이상하다.
왜 외국인들이 저렇게 이상하게 나오냐. 등등 여러 가지 본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했어요.
대화하는 뉘앙스를 보니, 막 그렇게 감동을 받고 본 경우는 없더라고요.
넷플릭스에 "Alice in Borderland"라고 일본 드라마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콘셉트가 오징어 게임이랑 비슷해요.
주인공이 이유도 모르고 다른 몇몇의 랜덤 사람들과 게임을 해서 이기는 겁니다. 근데, 말 그대로 많이 사람을 죽이는 겁니다. 별 다른 내용도 없고, 의미도 없고, 그래요.. 알 수 없는 사람들이 게임들을 불특정 장소에 세팅을 한다는 거죠. 참가자들은 그냥 마구 돌아다녀도 되지만, 반드시 특정 숫자만큼 게임을 해야 합니다. 게임이 끝나면 원카드 한 장을 주는데, 그 원카드 세트를 모두 다 모으면 그 게임이 발생하는 곳을 떠날 수 있는 겁니다. 후반부에는 주인공이 친구들과 같이 무슨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거기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죽이고, 말 그대로 서로 살인을 계속합니다.
미국 애들 입장에서는 같은 동양 드라마니까 비교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Alice in Borderland 보다는 오징어 게임이 훨씬 더 퀄리티가 높은 걸 미국 애들도 알더라고요.
미국 사람들도 우리가 아는 그런 디테일들을 관찰하고 찾아냅니다.
떠도는 것 중에 기훈이 "456"맨 끝자리 숫자여서 일남 "1" 맨 앞자리 숫자인 걸 생각하면, 아들일 거라고 추측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는 안 되지만 그렇게 생각한데요.
그리고 딸에게 검은 상자에 담긴 불이 나오는 장난감 총을 선물한 것과 사람이 죽으면 실려 나오는 관과 연관성을 생각하더라고요.
그래도 그런 관심이 정말 다행이다.
인터넷에 써놓은 글 중에 어떤 엄마가 자기 딸 보여줘도 되는지 질문을 적어 놓은 게 있었어요. 밑에 답변들이 전부 좀 잔인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미국 애들은 다 알아서 봐요. 그리고 애들 수준을 고려했을 때, 이미 더 잔인한 것도 많이 봅니다. 근데, 이런 관심을 가지고 글을 쓴다는 거는 대단한 겁니다.
여러분도 생각하다시피 기생충이 인기였었죠. 기생충........ 인기 있었어요. 다만 그게...... 그렇게 히트 치지는 못했어요.
기생충과 비교한다면, 오징어 게임은 훨씬 더 접근성이 쉽고, 내용도 심플하고 (겉으로는) 자극적이기 때문에 더 인기 있을 거라고 예상됩니다.
제가 정말 이 정도 관심도 대단한 거라고 하는 이유는 밑에 글을 보시면 압니다.
미국에서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아시아인 (tistory.com)
미국에서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아시아인
네 제목에서도 티가 많이 났죠? 다 똑같습니다. 일본인, 중국인, 한국인, 베트남인, 태국인, (인도인은 생긴 게 너무 다르니까, 알죠) 미국 애들이 구분 못합니다. 겨우 겨우 아시아 문화에 관심
rorrimacademy.tistory.com
미국 애들도 저런 놀이 했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에게도 통하는 코드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처럼 무조건 잔인하고 내용 없이 끝나는 거에는 좀 질려 있어요.
미국 사람들이 평가했던 것 중 하나가, 게임을 선택하는 건 "자유 의지" 였다는 겁니다.
그런 흐름이 미국 애들한테는 보기 편했다는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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